추석 차례상 차리는 법, 차례 지내는 법(시간,순서)

추석 명절에 차례를 지내는 방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차례 상차림, 추석 차례 시간, 차례 지내는 순서까지 알아 보았습니다.

추석 명절 차례 지내기

한국의 큰 명절인 추석은 가을 추수를 끝내기 전에 덜 익은 쌀로 만든 송편과 햇 과일을 조상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차례를 지내는 풍습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추석에는 일가친척이 고향에 모여 함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합니다.

차례와 제사는 언뜻 보면 비슷한 의식이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추석 명절에 지내는 차례에 대해 알아볼까요?


목차

1. 차례란?

2. 기제와 차례의 차이점

3. 추석 차례 지내는 시간

4. 추석 차례 상차림

5. 차례 지내는 순서

정리

추석 차례 지내기 제목 이미지
추석 차례 지내기 제목

1. 차례란?

차를 올리는 예를 뜻하지만, 조선 시대 후기에 차례상이 기제와 같은 제사상으로 변하면서 설날과 추석에 아침 일찍 지내는 약식 제사를 뜻하게 되었습니다.

2. 기제와 차례의 차이점

제사는 차례, 기제, 묘제로 나뉩니다. 차례는 명절에 지내고, 기제는 일반적으로 고인이 돌아가신 기일에 지내는 제사를 말합니다. 묘제는 명절에 산소에 가서 음식을 차려 놓고 지내는 제사입니다.

  • 기제는 축문을 읽고, 향을 피우며 술을 부어서 조상님을 부르고, 차례는 분향, 축문 없이, 술잔을 한번 올립니다.
  • 기제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 밤에 차례는 명절날 이른 아침에 지냅니다.
  • 기제는 그날 돌아가신 조상과 배우자만 지내고, 차례는 기제를 받드는 모든 조상에게 지냅니다.
  • 기제는 밥과 국을 올리고, 차례는 명절 음식을 올립니다.
  • 기제는 술을 세 번 올리고 차례는 한번만 올립니다.
  • 기제는 조기젓을 올리지만, 차례는 식혜를 올립니다.
  • 기제는 술을 올릴 때마다 적을 올리지만, 차례는 적(육적, 계적, 어적)을 한꺼번에 올립니다.

3. 추석 차례 지내는 시간

기제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의 저녁 시간에 지내지만, 차례는 명절의 오전 시간에 지냅니다.

추석 차례 상차림 이미지
추석 차례 상차림

4. 추석 차례 상차림

추석 차례상의 방향은 신위가 놓인 곳을 북쪽으로 합니다. 신위를 북쪽에 놓는 것은 음양오행설의 오행 가운데 수를 뜻하고, 가장 높은 위치이므로 조상을 높이 받들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차례상 앞에 향로를 얹은 작은 상을 놓는데, 상 가운데는 향로를 놓고, 향로의 오른쪽에는 향합, 향로 왼쪽에는 축문을 놓고, 상 아래에는 왼쪽에 모사 그릇과 퇴주 그릇을, 오른쪽에는 술병을 놓습니다.

추석 차례 상차림 이미지
추석 차례 상차림
1열 좌반우갱

: 왼쪽은 밥, 오른쪽은 국

시접(수저를 올려놓는 제기)과 잔반(제례 때 술을 올리기 위한 술잔과 그 받침대)을 놓고 송편을 올립니다.

2열 어동육서 

: 어찬은 동쪽, 육찬은 서쪽

생선은 동쪽에 놓는데, 머리는 동쪽에 꼬리는 서쪽에 둡니다.(두동미서)

3열 탕류

: 육탕,소탕,어탕 순

4열 좌포우혜

: 왼쪽에는 포 오른쪽 식혜

5열 조율이시

: 왼쪽부터 대추,밤, 배, 감 순으로

붉은 과실은 동쪽 흰 과실은 서쪽(홍동백서)

※ 차례상에 올리지 않는 것

- 과일중 복숭아는 차례상에 올리지 않습니다.

- 붉은 살 생선과, 이름에 '치'자가 들어가는 생선(꽁치,갈치,삼치등)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은 고춧가루나 마늘 양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 붉은 팥 대신 흰 고물의 떡을 사용합니다.

차례 지내는 순서 이미지
차례 지내는 순서

5. 차례 지내는 순서

① 강신 : 조상님을 맞이합니다.

제주(장자 또는 장손)가 앞으로 나아가 향을 피우고 집사자(차례를 돕는 사람)가 술을 따라주면 싸을 담가둔 그릇에 3번 나누어 붓는다. 제주가 2번 절합니다..

② 참신 : 조상님께 인사를 드립니다.

차례에 참석한 모든 가족이 두 번 절을 하는데, 음양의 원리에 따라서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 절하기도 합니다.

③ 헌작 : 조상님께 잔을 올립니다.

각 신위 마다 잔을 올려야 하며 제주가 직접 술을 따르거나, 집사자가 따라 주기도 합니다.

④ 계반삽시 : 조상님의 식사를 돕습니다.

메(밥)의 뚜껑을 열어 숟가락을 꽂고, 젓가락은 적(구이)나 편에 올려놓습니다. 설날에는 떡국에 숟가락을 올려놓고, 추석에는 송편에는 젓가락을 올려 놓습니다.

⑤ 합문 : 조상님이 식사할 시간을 드립니다.

차례에 참석한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 문을 닫으며, 어쩔 수 없는 경우 모두 무릎을 꿇고 잠시 기다립니다.

⑥ 철시복반 : 음식 뚜껑을 덮습니다.

숟가락을 거두고 음식의 뚜껑을 닫습니다. 추석 때는 송편에 올려놓은 젓가락을 내립니다.

⑦ 사신 : 모셨던 조상님을 배웅합니다.

차례를 참석한 사람들은 두 번 절을 합니다. 참신과 마찬가지로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 절하기도 합니다. 

절을 한 후에 차례에서 사용했던 지방과 축문을 불태웁니다.

⑧ 철상 : 차례 음식과 도구를 정리합니다.

차례 음식과 차례 도구를 뒤부터 거두어 정리합니다.

⑨ 음복 : 조상님께서 남기신 음식을 나눠 먹습니다.

 차례에 참석한 사람들이 음복주와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조상의 덕을 기립니다.


정리

추석 명절은 가족들이 모이고, 음식을 함께 먹으면서 정을 나누는 의미있는 날입니다. 차례를 지내면서 조상님을 기억하고, 가족과 친척의 안부를 확인하면서 뜻 깊게 보내시기 바랍니다.